미국의 생명공학기업 베리셀(Vericel)은 관절 및 화상 치료 분야에서 환자 맞춤형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며 의료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무릎 연골세포 치료제 ‘MACI 아스로(MACI Arthro)’와 중증 화상 가피 제거제 ‘넥소브리드(NexoBrid)’는 각각 정형외과 및 화상외과 분야에서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보완하며 새로운 치료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MACI 아스로: 최소 침습 무릎 연골세포 치료
MACI 아쓰로는 환자의 건강한 연골 조직에서 채취한 세포를 배양한 후, 콜라겐 스캐폴드에 이식하여 손상된 연골 부위에 다시 삽입하는 조직공학 기반 치료제입니다. 기존의 MACI 제품은 개복 수술을 통해 이식이 이루어졌으나, MACI 아쓰로는 관절내시경을 활용해 훨씬 덜 침습적인 방식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이로 인해 환자의 절개 부위가 작아지고, 수술 후 통증과 회복 기간이 크게 줄어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수술 중 출혈과 감염 위험이 줄어들며, 의료진의 수술 시간도 단축됩니다. MACI 아쓰로는 특히 스포츠 외상이나 퇴행성 무릎관절염으로 연골이 손상된 환자에게 적용되어 연골 재건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 치료법은 자가 세포를 활용하기 때문에 면역 거부 반응이 적으며, 장기적으로 관절 기능의 회복을 돕습니다.
넥소브리드: 화상 가피 제거를 위한 외용 효소 치료
넥소브리드는 중증 화상 환자의 괴사 조직, 즉 가피를 제거하기 위한 외용 효소 기반 치료제입니다. 이 제품은 화상 부위에 직접 도포하여 괴사 조직만을 선택적으로 용해하며, 정상 피부 조직에는 영향을 거의 주지 않습니다. 기존의 외과적 절개 방식은 통증, 감염, 흉터 등의 문제를 동반할 수 있었지만, 넥소브리드는 물리적 절개 없이 가피 제거가 가능하여 환자에게 더 안전하고 덜 고통스러운 치료 옵션을 제공합니다. 미국 FDA는 이 치료법을 중증 부분 또는 전층 화상을 가진 성인 환자의 가피 제거 목적으로 승인했으며, 최근에는 소아 환자에 대한 적용도 허가되었습니다. 빠른 가피 제거는 감염 위험을 줄이고, 상처 치유 과정을 앞당기며, 궁극적으로 흉터 형성과 이차 수술의 필요성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합니다.
개인 맞춤 치료로의 전환
MACI 아쓰로와 넥소브리드는 각각 정형외과와 화상외과에서 '환자 맞춤 치료'라는 큰 흐름을 실현하고 있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두 치료제 모두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고려한 방식으로 적용되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MACI 아쓰로는 환자의 자가 연골세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조직 적합성과 생착률이 높고, 넥소브리드는 병변 부위에만 작용함으로써 필요 최소한의 치료로 최대 효과를 이끌어냅니다. 의료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이처럼 조직공학 및 생물학적 접근법을 활용한 치료제는 앞으로도 더 많은 질환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