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감소증(Sarcopenia)은 고령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골격근량과 근기능의 감소 현상으로, 낙상·골절·입원 위험 증가뿐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질 저하 및 사망률 증가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인구의 증가와 함께 근감소증의 관리 중요성은 더 부각되고 있으며, 이를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한 약물 및 운동요법의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단순한 단백질 보충이나 근력 운동을 넘어, 근육 대사에 직접 작용하는 표적 약물과 인공지능 기반의 맞춤형 운동 처방까지 다양한 접근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2025년 기준 최신 치료제와 고령자 맞춤 운동법을 중심으로 근감소증 치료의 현재와 미래를 정리합니다.
2025년 기준 근감소증 치료제의 임상 현황
근감소증에 대한 약물치료는 과거까지 뚜렷한 효과를 보이는 승인을 받은 치료제가 없었으나, 최근에는 근육 생성 경로를 직접 조절하거나, 단백질 대사에 개입하는 약물들이 임상 2상과 3상 단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Myostatin(마이오스타틴) 억제제 계열 약물들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근육 생성을 억제하는 단백질인 마이오스타틴의 작용을 차단하여 근육 성장 환경을 촉진합니다. 2025년 기준, 미국에서는 바이오젠(Biogen)의 BGE-105, 레제네론(Regeneron)의 REGN1033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고령자 근감소증 환자에서 근육량 증가와 걷기 속도 개선 효과가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일본에서는 사노피(Sanofi)가 개발한 활성화 안드로겐 수용체 작용제(SARM)가 고령 여성 대상 임상에서 기능적 이동성 향상을 입증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에서도 2025년 초 국산 후보물질인 'SRK-015'가 고령 근감소증 대상 임상 2a상을 마무리하였으며, 해당 약물은 마이오스타틴과 관련된 TGF-β 신호 억제를 통해 근육 유지 효과를 목표로 합니다. 이 약물들은 단독 요법뿐 아니라 재활 운동과 병행하는 복합요법으로의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식약처도 이를 고령성 질환 중심의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해 규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고령자 맞춤 운동요법 – 저강도, 고빈도, AI 기반 훈련
근감소증 치료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여전히 '운동'입니다. 그러나 고령자는 골관절염, 심혈관 질환, 낙상 위험 등으로 인해 일반적인 근력 강화 운동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2025년 현재는 고령자 맞춤형 저강도 운동법이 보편화되었으며, 특히 반복 가능한 저부하 근저항 운동, 균형 감각을 강화하는 유산소-코어 복합 운동 등이 주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운동은 탄력밴드를 활용한 앉은 자세 스쿼트, 계단 오르기, 발끝 들기, 기립 후 앉기 반복 등이 있으며, 하루 20분 내외로 고정된 시간 동안 반복하면 안정성과 효과를 모두 확보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운동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병원 및 복지센터에 'AI 자세 피드백 디바이스'가 도입되고 있으며, 환자의 움직임을 센서로 감지해 실시간으로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거나 강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시스템이 개발되었습니다. 2025년 들어 건강보험공단 시범사업을 통해 일부 고령자 대상 센터에서는 ‘디지털 운동 코칭 플랫폼’이 적용되고 있으며, 이는 실시간 운동 처방, 수행률 분석, 리워드 제공 등을 통해 환자의 순응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근력 강화를 위한 EMS(전기자극운동) 장비, 물속에서의 부력 활용 운동인 아쿠아 사이클링 등이 보조 수단으로 함께 활용되고 있으며, 치료 목적뿐 아니라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강화하는 '활력중심 재활운동'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영양·호르몬·기술 통합 치료의 미래 방향
운동과 약물 외에도, 근감소증을 포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통합 치료 전략’이 2025년 이후의 중요한 방향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첫째, 단백질 섭취와 영양은 여전히 근육 합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2025년에는 류신 함량이 높은 식사 대체용 분말과 섭취 편의성이 높은 단백질 젤리, 액상 보충제 제품들이 고령자 맞춤으로 개발되어 실제 환자 대상 식단에 통합되고 있습니다. 특히 식욕 저하가 있는 노인 환자에게는 '소용량 고밀도' 보충제가 순응도를 높이는 핵심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둘째, 호르몬 요법에 대한 재조명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미국과 유럽에서는 저용량 성장호르몬 보조요법, 선택적 안드로겐 수용체 조절제(SARM), IGF-1 보조 요법 등이 연구 중이며, 기존보다 부작용을 줄인 설계가 특징입니다. 단, 이는 반드시 혈액검사 및 내분비 진단을 바탕으로 개별 적용해야 하며, 예방적 투여보다는 기능적 회복이 필요한 상황에서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셋째, ICT 기반 관리 시스템이 확산되면서 치료의 지속성과 효과 모니터링이 향상되었습니다. 스마트워치 기반 활동량 추적, 낙상 예측 센서, 원격 건강 관리 플랫폼이 65세 이상 고령자를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으며, 실시간 근력 저하 경고와 영양 섭취 모니터링 기능도 추가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운동지시를 넘어서 '생활 속 근육 관리'가 가능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근감소증은 단순한 근육량 감소 이상의 복합적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약물치료,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운동법, 생활 속 기술 통합이 모두 병행되어야 합니다. 2025년 현재 우리는 치료 중심에서 관리 중심으로, 의학과 기술이 함께하는 근감소증 대응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